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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름다운 이사

by fruiter 2020. 9. 29.

 

 

한 동화작가가 이사를 하게 되었다.

이사 하루 전날 동화작가는 제과점에 가서 병에 든 사탕을 한 병 샀다. 

화원에 들러 비닐에 포장된 예쁜 장미꽃도 한송이 샀다.

 

이튿날 이삿짐 센터 일꾼들이 짐을 모두 트럭에 싣자 

동화작가는 장미꽃과 사탕을 싱크대 위 수납장에 넣었다.

그 옆에 카드도 한 장 놓았다.

 

동화작가의 입에는 미소가 감돌았다.

카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.

 

 

 

 

 

이 집에 이사오는 분들

다들 건강하시고, 행복하시고

하시는 일 모두 잘되길 빕니다.

그리고 알아 두세요.

빨리오고 제일 맛있는 중국집 : 768-XXXX

값싸고 친절한 슈퍼마켓 : 1단지 앞 현대마트

직접 만들어 신선하고 영양 만점인 빵집 : 2단지 옆 맛나베이커리

감정동에는 최신 시설이 갖춰진 시립도서관이 있습니다.

버스로 5분!

관리실은 678-XXXX, 경비실은 인터폰으로 연결됩니다^^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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